유럽 최대 항공 그룹인 루프트한자가 토요일부터 운항 편수를 줄이기 시작한다. 그 원인은 항공유 가격 급등과 연료 공급 불안정 때문이다.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틸 슈트라이헤르트는 이러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자회사 시티라인의 항공기 27대를 영구적으로 운항 중단하며, 근거리 및 장거리 노선에서 약 10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철수시킨다. CNN이 지적했듯이, 시티라인의 폐지는 이전에도 계획되었으나 중동 분쟁이 이 과정을 가속화했다.
루프트한자의 최고경영자(CEO) 카르스텐 슈포어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유 부족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연료는 적어도 연말까지 고가이고 제한적일 것이며, 이는 특히 장거리 노선의 운항 계획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연료 소모가 많은 노후 항공기를 조기에 퇴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은 약 20~30대 수준이다.
2월 말 중동 상황 악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석유와 가스 공급 물류는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이 해협을 통해 세계 에너지 자원의 상당 부분이 통과한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유럽의 항공유 비축량이 약 6주 분량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후 결항이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승객들은 이러한 축소 조치가 다른 항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일부 항공사는 이미 노선을 축소하고 있고, 다른 항공사들은 가격을 재조정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이전에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콴타스 항공과 버진 애틀랜틱은 비용 증가를 경고했다. 항공권 가격은 오르고 있으며, 항공사들의 평가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현재 루프트한자에는 직접적인 연료 부족은 없지만, 향후 몇 달간 공급을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